JOB/정보2012. 4. 25. 17:35

가. "어디 취직하고 싶은데?"

라는 질문에 어떻게들 대답하시나요.
어떤 사람은 요새 삼전, 현차, 현중, 포스코 등등
어떤 사람은 대우증권, 우투, 삼증 등등
또 누군가는 BCG, 베인 등등

사람마다 대답은 천차만별일 겁니다. 대답이 다른 이유는 뭘까요. 아마 당연히 자기가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게죠 뭐.
앞에서 큰 그림에서 산업군은 정한 상황에서 이제 자기가 제일 가고 싶은 회사를 정해야하는데 뭘 가지고 정할까요.

취업이 마무리되고 동기 중에 한 녀석이 왜 저렇게 원서를 썼냐고 물었습니다. 당연히 궁금하겠죠. 서로 쓴 산업군이 다르니까요.
여러분이나 저나 '가치관'이라는 단어로 대답을 할 것 같습니다. 가치관을 구성하는 것에는 또 여러가지가 있겠죠.


나. 좋은 회사와 좋은 직장은 다르다.


현직(?)이라고 표현하면 좀 어색해보이네요. 아무튼 직장다니는 선배들을 열심히 만나다보면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 좋은 회사는 뭐고 좋은 직장은 뭘까요.

제가 좋은 직장은 잘 모르겠고요.(다녀봐야 좋은 직장인 줄, 그리고 이직을 해봐야 전 직장이 좋은지 안 좋은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좋은 회사라고 하면 여러분 입에 오르내리는 회사들은 전부 좋은 회사입니다. (규모든 매출이든 시장위치든 여러가지로요.)
가끔 잘 회자되지 않는 기업이 취업게시판에 올라오면 반응이 이상할겁니다?? 거기를 왜?? 뭐 이런 식의 리액션이 많죠 대다수가.

이 글은
'회사선택의 기준을 어떻게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아마 기준이 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써봅니다.
수많은 고려요소 중 제가 가지고 있던 것, 그리고 제 친구들이 가지고 있던 것, 다른 학우들이 가질 만한 것을 논해보겠습니다.


다. (구직자들이 가지고 있는) 회사 선택의 기준, 그리고 환상: 우리가 아는 건 제한적 정보.

제가 구직을 하면서 많은 곳을 면접본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환상이 어느 정도 깨졌기에 그 쪽 부분에 대해서 다뤄볼게요.
사실 우리가 회사선택을 할 때에 기준으로 세우는 연봉/복지/직무/조직문화/근무지/네임밸류/근속 등은 여기저기서 들은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1. 연봉 : 회사 선택 기준에서 상위 랭크에 포진.

많은 취준생들, 사실 취준생들보다 취업준비생이 되기 직전에 있는 학우들이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연봉, 중요합니다. 상당히 중요하죠.
아무래도 취업하는 게 결국은 [돈 벌려고]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봉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나 여러분이나 가고 싶은 회사의 [연봉]에 대해서 아는 것은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연봉들의 출처는 어디일까요? 그리고 그 출처의 신뢰도는 어떠한가요.

'이 새끼는 뭔 소리를 하려고 또 뜸을 들여.'
우리들이 아는 연봉은 기껏해야 [초봉]일 겁니다. (현직자를 한 명도 모른다는 가정입니다.)
좀 더 안다고 하면, 금감원의 사업보고서를 보고 해당회사의 평균연봉과 근속연수 정도일 겁니다.
거기서 조금 더 안다고 하면 (가정을 풀고) 현직자를 만나서 정확한 연봉을 알게 되는 것이 저희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전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연봉은 회사 내부 규정상 대외비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두 구직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정보비대칭이 해결되었으면 좋겠지만,
기업들 입장에서는 연봉이 하나의 고려요소가 되기 때문에 정확한 연봉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즉,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정보는 [연봉]이라기보다는 [초봉]의 개념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그걸 회사들도 알기 때문에 초봉 낚시질(?)이 가능한 것이구요.
물론, 연봉이 중요한 회사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 잡으신 분들이 낚시질을 당한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연봉의 상승률, 직급이 뛸 때의 상승률, 야근수당/교통비의 여부 등이 중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내부자가 아니면 알기가 힘들겠죠.
하지만, 혹시라도 회사 고민 중에 [초봉]만 보고 회사를 선택하려고 하시는 분이 있으면 재고하시는 게 바람직해보입니다. 의외로 [초봉] 1천만원 차이는 후에 상승률과 연말정산 세테크 방법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말하는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여러분의 선배를 찾아가세요. 뜬금없이 전화해서 연봉 얼마에요. 이렇게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 안해줄겁니다.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2. 네임밸류.

어떤 분들은 회사의 이름값을 정말 중요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우와~~~'할만한 직장을 가시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다수가 대기업을 생각하는 상황이라면 1번과 2번은 동시에 충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와하는 직장이 내가 일하면서도 '와~~올레~~'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남들은 와~~해도 내가 일하다보면 하루하루가 고역일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네임밸류가 천년만년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은 제가 많이 들어본 게 없어서 더 이야기할 게 없어서 죄송합니다.


3. 근무지

이공계분들은 전공에 따라서 주로 지방에서 근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문계도 일부 직무의 경우에는 지방을 가야할 것이구요.
주변을 보니 금융 쪽에서는 대다수가 본사에 남는 경우가 많아서 서울에서 근무하시는 것 같지만, 문제는 지방이겠죠.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방출신이기 때문에 지방가서 더 잘할 수 있겠다는 분들의 경우에는 지방근무가 정말 좋을 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돈 쓸일이 적어지고, 돈도 차곡차곡 모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답답하다는 이유로 지방근무를 비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위의 분들은 알아서 잘하실테니 별로 상관이 없겠지만,
'지방근무하면서 주말마다 왔다갔다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회사선택에서 근무지가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방근무는 안해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서울출신의 남자분들의 경우에는 군대생활을 통해서 처음 지방을 겪어볼(?) 경우가 생기는데, 그걸 잘했다고 지방근무를 잘할 수 있다는 가정은 조금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 아시다시피 군대는 위치와 관계없이.....ㅋ

친구와의 관계, 형성된 인맥을 중요하시는 분들에게는 지방근무는 돈을 많이 주더라도 고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소위 서울예찬(?)론에서 빠지는 않는 문화생활론 따위 필요없고, 지방에도 백화점 있다. 이런거 생각하시고 지방 연고가 있어서 거기 살려고 하시는 분들은 근무지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닐 겁니다.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서울 출신들의 근무지 문제는 [생.각.보.다.크.게] 직장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합니다.


4. 조직문화/복지/직무/근속


이 부분은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는 거의 알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흔히들 하는 말로,

-삼성은 인간미가 떨어진다.
-현차는 군대다. 쪼인트 깐다(?)
-한화는 의리다.
-신한은 연수부터 애들 잡는다.
-커리어를 위해서는 지방을 가봐야한다.
-재무는 임원의 핵심로드다
-영업이 짱이다. 임원할라면..
-현중은 근속 30년이라던데...등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저기 있는 기업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저런 수많은 카더라들 중에는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직무이야기가 모든 회사마다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팀BY팀에 따라서 문화는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라. 결론 : 현직자를 만나세요. (왜냐하면 대다수가 대외비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기업하고 구직자 사이에 정보격차는 줄어들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연봉>>복지>>>>>>다필요없음....이거나 조직문화>복지>>>>>>>>>>>>연봉....이든지 제한된 정보에서 이뤄집니다.
그런데 그 제한된 정보마저도 신뢰도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죠. 특히, 취뽀 같은 사이트요.
(물론, 연정공 취업게시판, 스누라이프 취업게시판에 있는 이야기는 신뢰도가 매우 높습니다..)

회사를 선택할 때,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치관을 바꾸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각 기준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어느 정도 인터넷의 정보를 습득한 후에 현직자를 만나는 게 가장 좋을 것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여기저기 선배들을 찾아다면서 제가 가진 기준을 어느 정도 수정을 해가면서 가고 싶은 회사를 정했습니다.
비슷한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기준 중에 하나로 [업계의 현황]을 넣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시장의 선두 주자인 회사로 가고 싶었습니다.

제가 잠을 못 잤더니 이야기가 자꾸 맥이 없어지는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마. 3줄요약.

-산업군을 택했으면 이제 가고 싶은 1순위 2순위의 직장을 골라야한다.
-좋은 회사와 좋은 직장은 다를 가능성이 있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회사선택의 기준은 제한된(일부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정보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가급적 현직자를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해서 1순위와 2순위를 고르는 게 실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덧. 알고 싶은 서류는 알지도 못하고 뭔가 계속 돌아가는 것 같으시죠? 오늘 저녁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덧. 아는 선배가 없어요......ㅠ----> 이건 자기가 노력하셔야하는 거 아시죠??


질문

[리플1] 107ab 2011-12-13 15:04:04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앞으로의 글도 매우 기대됩니다. 
제가 지금 현대자동차 인턴과정을 할 예정인데요,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말씀해주실수 있을까요?

--> 관련된 사항이 뭔 줄 알려주셔야 제가 대답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턴에 관련된 사항이 한 두개가 아닐테니까요. 구체적으로 궁금한 걸 알려주셔야죠.



질문 해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릴게요.
단, 질문하신 수준만큼 답변해드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질문하신 건 다음 글 말미에 같이 [원문과 함께 답변을 달아놓겠습니다.] 
왜냐하면 애써 질문 달아드렸는데 먹튀하시면 곤란하잖아요. 학우들 다 보라고 답변해드린 것이니까요.

Posted by FatalF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