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기사모음2011. 9. 24. 20:01


"헤지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금융산업의 지도를 바꿀 것이다. "



헤지펀드 시대를 맞는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이다.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한국형 헤지펀드가 연내 선보인다.

헤지펀드 도입은 국내 투자상품에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이사는 "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데다 은행의 대출 성장이 무뎌지고 있으며,부동산 가격이 올라갈 줄 모르면서 시중자금이 부동화되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등장은 '머니 무브(money move · 자금 이동)'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개인투자자의 헤지펀드 최소 가입 금액을 5억원으로 확정했다. 재간접 헤지펀드(펀드 오브 헤지펀드)의 최소가입금액은 1~2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가 도입되면 3년 안에 20~40조원의 뭉칫돈이 유입될 전망이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 20조원이 헤지펀드에 흘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임형랩 투자자문 사모펀드 PEF(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을 포함해 전체 대체투자 시장에서 10%(42조원)의 자금이 헤지펀드로 옮겨갈 것으로 분석했다.

주로 거액자산가들이 랩어카운트 및 ELS(주가연계증권)에 묻어놨던 자금과 사모펀드(PEF)나 채권 관련 자산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헤지펀드로 이동할 전망이다.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가 활성화되면 다양한 투자상품이 제공돼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부동산에 편중돼 있는 고액자산가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72894841 

Posted by FatalF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