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부실상황을 알고 있었던 외국 초 국적 대형은행들은 대우 현지법인의 만기연장을 이미 중지하고 있었고, 1998 4/4분기 이후 대우그룹은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을 상환하기 힘들 정도로 자금난이 심화되었다. 그래서 국내 금융기관의 협조로 간신히 기업어음 만기연장조치를 받아왔다. 그런데 1998 8월부터 정부가 재벌의 자금독식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발행한도를 총자산의 10%이내로 제한하자 기업어음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해오던 대우는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대우그룹 전체 금융권 부채 가운데 60% 이상이 기업어음과 회사채이며, 이 가운데서도 1998년 상반기 발행분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더욱이 회사채의 대체로 만기가 3년인데 비해 대우가 98년에 발행한 회사채는 1년짜리여서 99년에 만기상환요구가 돌아오게 되어 있었다. 특별히 대우그룹이 이익을 내거나 자산을 팔아 이를 상환하지 못하면 다시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금융회사들은 보유 한도제 때문에 인수가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자금순환상의 애로 때문에 일부 채권단인 이미 오래 전부터 만기연장을 거부해왔다. 더구나 대우의 경영상태는 악화되어 1998년의 대우그룹 전체 매출액은 617천억 원인데 부채가 598천억 원에 달했고, 영업이익 3 1900억 원은 금융비용 59천억 원에 훨씬 못 미쳤다.

 

외환위기가 터진 그 이듬해 김우중은 500억 달러 무역흑자를 만들겠다고 큰 소리를 쳤고 외환 확보에 목을 맸던 김대중 정부는 대책 없이 이에 말려들었다. 김우중은 정부의 지원을 업고 마구잡이로 빚을 끌어 쓰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그러나 환율과 금리가 치솟으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11조원이던 빚이 26조원까지 늘어났고 부채비율은 600%에 육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장 예측도 실패했다.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던 인도나 동유럽의 공장은 생각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았다. 가동률은 50%에도 못 미쳤다. 그때 대우는 밑 빠진 독이었다. 빚은 계속 늘어나는데 현금이 돌지 않았다. 막판에는 석 달짜리도 안돼서 하루짜리 어음을 끌어다 썼고 그마저도 갚지 못하게 되자 부도를 낼 거면 내보라고 은행에 협박까지 했다. 

시장에서는 대우 채권이 쏟아져 나왔고 대우의 위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분위기였다. 다급해진 정부는 결국 1998 7월 단기 기업어음 발행한도를 제한 한데 이어 회사채 발행한도까지 제한해 쓰러져가는 대우의 숨통을 졸랐다. 벼랑 끝에 몰린 대우는 그 해 12월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를 맞바꾸자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GM에서 50억 달러를 끌어 들이려던 계획도 실패했다.

 

이듬해 7월 김우중은 경영권과 재산을 모두 내놓을 테니 급한 빚을 막을 수 있도록 4조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이 최후의 발악도 발등의 불을 껐을 뿐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었다. 언 발에 오줌 누기 마냥 4조원은 흐지부지 사라졌고 대우는 결국 1999 8월 워크아웃을 신청한다. 빚은 500억 달러, 그 무렵 환율로 62조원에 육박했다. 

대우의 몰락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대우는 19조원에 이르는 채권을 남발했는데 몰락 이후 이 채권은 모두 휴지 조각이 됐다. 대우 채권을 들고 있던 투자 신탁회사들은 모두 직격탄을 맞았다. 255조원의 수탁고 가운데 대우 채권이 포함된 펀드가 110조원 규모에 이르렀다.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돈을 찾겠다고 나서는데 내줄 돈이 없었다. 결국 정부가 그 뒷돈을 댔다. 

255조원이었던 수탁고는 이듬해 5 157조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른바 대우채권 환매사태다. 그 과정에서 정부가 쏟아 부은 공적 자금은 무려 297천억 원에 이른다.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 붓고도 투신사들은 부실을 피하지 못했고 그 불똥은 은행권까지 튀었다. 순진한 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봤던 건 말할 것도 없다. 유행처럼 번졌던 바이 코리아 열풍의 참담한 결말이었다.

 

법원은 김 전 회장에 대해 뇌물공여죄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김 전 회장의 ''는 다음과 같다. 
[19971998 20조원 안팎의 분식회계를 지시해 98000억 원을 사기대출 받은 혐의 ] 

[영국에 설립된 BFC를 통해 회사자금 32억 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 

[157억 달러를 신고 없이 해외에서 거래한 혐의] 

[BFC 자금의 개인횡령 혐의] 


지난 19일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이 분식회계에 대한 한국 사법부의 '온정적 판결'을 우회적으로 비판해서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내용은 이렇다. 
미국 휴스턴 지방법원은 [엔론이 15000여억원 분식회계를 한 데 대해 최고경영자였던 제프리 스킬 링에게 2006 10월 징역 244월을 선고]했다. 

반면 한국 법원은 [20여조 원을 분식회계 한 혐의로 기소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게 징역 86월을 선고]했다. 

[한국 사법부는 참 '인간적'이다!]

 

 

 

다음은 국가기록원의 대우그룹분식회계사건의 주제설명문입니다... 
http://contents.archives.go.kr/next/content/listSubjectDescription.do;jsessionid=chg0KDVGtsRfDV7JyyLL1BT6j2TC8LchyCPrrd4NgkvSkQ8tNZ1h!91907857?id=000974 

[
대우그룹의 임직원들은 1997, 1998년에 걸쳐 41조원의 회계분식을 하고 9조원의 대출사기를 저질렀다. 또한 공인회계사들은 두 해에 걸쳐 감사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주식회사 대우의 장병주 등은 허위의 수입서류를 이용하여 해외(BFC) 44억불 상당의 재산을 국외로 도피시켰다]

 

금융위원회 금융민원센터의 자료입니다...대우그룹에 지원한 금액이 아니라 대우그룹과 관련하여 
금융권에 지원한 금액입니다.... 
http://fcsc.kr/C/fu_c_03_02.jsp?faq_seq=13763&lineNo=1315

대우그룹과 관련하여 약 29.7조원의 공적자금이 금융권에 지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ㅇ 자산관리공사는 금융권으로부터 [부실채권 35.7조원(장부가)] 12.7조원에 매입하였고 
ㅇ 예금보험공사는 금융권의 대우여신에 대한 손실보전을 위해 출자, 출연 등의 형태로 
17
조원 내외를 지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05.5
말 현재 자산관리공사는 대우 부실채권 매입에 투입한 12.7조원중 5.3조를 회수 
(
회수율 42%)하였으며
ㅇ 향후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 남아 있는 대우계열사의 출자전환주식의 매각을 
통해 회수율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출자·출연 등 공적자금 지원금액중 대우계열사와 관련된 부분을 
별도로 구분하기가 곤란하여 회수규모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1998년 당시 대우그룹은 자산규모로 국내 서열 2위의 대기업. 당시 대우그룹의 자산규모 83조원, 연 매출도 62, 해외법인 396.. 그러나 [자산 83조 중에서 자본금은 18, 나머지 65조는 부채.] 

더 큰 문제는 대우그룹의 부채는 대부분이 [해외자금을 끌어와서 생긴 부채..] IMF 이후 원화 가치 절하 1달러=2000원이 되면서 부채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남. 결국 대우그룹은 국내외에 대출 이자만 갚아도 적자가 불어나는 부실 그 자체. 

당시 [정부가 보유 외환고 80억 달러, 당시 환율로 약 16조원.. 대우 부채는 65조원.]

 

IMF는 국가단위의 권고지 기업을 제약하진 않았다라고 
하지만 잘못된 정봅니다. 그때 당시 IMF는 기업들의 부채비율을 200%까지 내릴걸 권고했고 
이게 불가능한 기업에게는 정부가 지원을 못 한게 더 맞는 말입니다. 
부채비율을 낮출 수 없는 기업에게 지원을 하면 IMF의 지원이 끊기게 되거든요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서라도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그런 시도가 다 실패한 게 대우고요. 

http://blog.jinbo.net/sjang/95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11078%C2%A7ion=sc2


DJ정부가 대우를 안도와 줬다고요? 당시 기사를 한번 보세요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6741  

"어떻게든 대우그룹 부도를 막아야겠다고 판단한 정부는, 채권 금융기관들에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해 주도록 압력을 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회수한 4조원을 다시 대출해 주도록 했고, 10조원 규모의 단기 대출금 만기를 연장해 주도록 했다. 대우그룹에 6개월 여유를 주고 구조 조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이것은 금융 시장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졌다. 주가가 연이어 폭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들먹거렸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설까지 터져 나왔다. 이러다 자칫 제2의 금융 위기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강봉균 재정경제부장관은 대우가 내놓은 10조원 규모의 담보를 처분할 권한이 채권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채권단이 주도해 대우그룹 구조 조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게 바로 분식회계라는 거죠. 그때 당시 벌어들인 외화의 많은 부분이 이 자회사 해외법인을 통한 수출 이였고, 또 현금이 아니라 어음거래 였다는 점으로 실제로 수출입이 발생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었죠. 98년 당시 대우의 해외법인 숫자는 
다른 4대기업이나 금호나 다른 대기업과는 달리 640개가 넘었고, 
해외법인 자체가 가지고 있던 부채는 저 대우의 400% 부채에 잡히지도 않았었고, 
그 유령인지 진짜인지 확인도 안된 600개가 넘는 자회사 해외법인과 대우의 거래내역만이 
저 외화를 140억불이상 벌어들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게 숫자를 가지고 장난을 쳐서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게 보이는 게 분식회계 비리죠. 
97년부터 99년까지 국내/해외지사 분식회계로 발생시킨 이익이 22조원이 넘어요. 

즉 실제 돈이 들어왔는지, 해외법인들이 그만큼 물건을 국내대우에서 가져가서 
이익을 내고있는것인지 확인이 불가능한 돈인거죠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721985&ctg=20 
http://www.mechatropia.or.kr/webzin/2k411/11-5.pdf

 

 

 

사실 이건 그게 큰 이유가 된건 맞지만 대우를 노렸다고 보긴 힘들다는거죠.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1998091428 
그때당시 상황을 보면, 자금이라는게 안전자산으로만 모이기 마련이라 
5대그룹의 회사채로만 돈이 모여서(80%정도), 5대그룹 이하로는 회사가 돌아갈 돈을 마련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정부에서 5대그룹은 시중의 돈을 독점하지말아라 라는 뜻으로 
제한을 한것이지 대우를 노리고 한게 아니죠. 
이때의 문제는 저 제한이아니라, 대우의 형편이 그때당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으면 
회사에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라고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있었기에 
5대그룹중 유일하게 타격을 받고 쓰러진것이지, 대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있었던 

회사였다면 타격은 받을지언정 쓰러질 결정적이유가 되진 못했을겁니다. 
심지어 대우의 많은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를 하지 못할정도로 상태가 나빴었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회사채를 내지 않으면 현금이 없는 상황을 만든 대우가 비정상이였던거죠. 
대우의 비율이 다른 4대 회사보다 극단적으로 낮았던것도 아니고 
같은 조건을 받은 다른 4대 회사는 멀쩡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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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atalFury